추억의 T-Tail 여객기
B727
DC-9/MD-80시리즈/MD-90시리즈/B717
VC-10
Hawker Siddeley Trident
Tu-154
IL-62
이 비행기들은 단일통로기체(Narrow Body)이면서 T테일+후방엔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이즈가 파생형에 따라서 100~180석 정도로...
요즘으로 따지만 B737이나 A320과 동급의 기체들이다.
그런데 모두 오래되어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MD-95/B717이 미국에서 여전히 상당수가 운용중이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미래가 밝지 않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 타 본 비행기가 B727-200이었고...
가장 많이 타본 비행기가...
B737을 제외하면 대한항공에서 운용했던 MD-82/83인데...
그 때문인지 소형 여객기에서 T테일 형태가 사라지는 게 많이 아쉽다.
90년대까지만해도...
대한항공에서 운용했던 소형기는 모두 T테일이었다.
B727, MD82/83, F28, F100 등등...
반면에 아시아나는 전부 B737이었고...
그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 대한항공에 B737NG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이상했다.
T테일은 수직 꼬리날개의 세로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신 폭이 넓기 때문에...
그 폭 넓은 꼬리날개에 꽉 차있는 거대한 태극 마크에 굉장히 익숙해 있었는데...
B737로 오면서 그 태극마크 주변에 파란색 여백이 너무 많아졌다.
지금도 대한항공 737의 날개밑에 엔진이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요즘은 100석 규모의 작은 여객기에도 T테일 보다는 날개 밑에 엔진이 달리는 형태가 많이 보인다.
80석 정도의 리저널 여객기까지 내려가야 T테일이 적용되는 듯한 모양새다.
A320, B737과 동급의 T테일+후방엔진 여객기는 이제 찾아보기가 어렵다.
3발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뭔가 시대가 변한 걸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여담으로...
중국에서 ARJ21이라는 T테일 여객기를 내놓았던데...
옛날 MD80/90을 중국에서 소량 생산했던 경험 때문인지 외관상 뭔가 비슷하기는한데...
DC-9부터 이어져온 특유의 느낌이 전혀 없다.
Eyebrow Window도 없고 엔진도 느낌이 전혀 다르다.
보잉이 B717을 단종시키고 나서 뒤늦게 후회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B717이 계속 생산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DC-9부터 생각하면 정말 장수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여러모로 참 아쉽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tjWleaPm0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