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300의 항속거리
티웨이항공이 A330-300을 3대 도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A330-300(이하 A333이라 칭함)의 항속거리가 급 궁금해졌다.
최신 여객기인 A350이나 B787보다는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에...
장거리를 가기는 가는데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드는 게 A333이다.
스펙상의 항속거리를 보면 되겠지만...
항공사 옵션, 탑승 인원/화물에 따라서 실제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스펙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
*참고*
한국판 위키 A330-300의 항속거리 : 10830km
영문판 위키 A330-300의 항속거리 : 11750km
일본판 위키 A330-300의 항속거리 : 11300km
기사 내용을 보니 A333이 투입될 장거리 구간으로 인천-크로아티아 노선이 언급되어 있었다.
그걸 기준으로 하면 될 것 같다.
Air Miles Calculator(airmilescalculator.com)에서 계산한 거리를 보면...
인천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까지 거리가 8466km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거기보다 짧은 노선인...
인천 - 오스트리아 빈 : 8269km
인천 - 체코 프라하 : 8268km
이 두곳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다.
동일한 A333을 운용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옛날 시간표를 확인해보면 가장 확실할텐데...
못 구해서 Airliners.net의 사진을 검색해봤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스위스 취리히 공항까지 대한항공 A333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인천 - 스키폴 : 8572km / 인천 - 취리히 : 8765km)
다만 중간 기착 여부는 알 수가 없었다.
서유럽쪽은 항속거리가 더 긴 A330-200의 사진이 더 많았다.
결국 유럽의 경우...
A333으로는 동부유럽은 충분히 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부유럽은 잘 모르겠네...

북미쪽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줄어서인지 대한항공에서 A333으로 시애틀 가는 걸 보면...
시애틀까지는 충분해보인다.
다만 아래 캡쳐에서처럼 HL8001, HL8025, HL8026 모두 2014년 이후에 들어온 신형기재라서...
그 이전에 도입한 구형과 비교했을 때 항속거리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터넷 자료에서는 샌프란시스코까지도 가능할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LA는 언급이 없는 걸로 봐서...
그 이상은 무리인 듯...
인천 - 시애틀 : 8396km
인천 - 샌프란시스코 : 9107km
인천 - LAX : 9648km
이런 걸 보면 티웨이에서 A333을 선택한 게 살짝 아쉬워 보인다.
리스 비용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가 살짝 부족해보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중장거리 항공기 추가 도입 이야기가 기사로도 나왔다.
LCC라면 보유기종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그 점에서 보면 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093520
티웨이항공,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할 중대형 항공기 도입 검토
▲티웨이항공이 도입할 예정인 A330-300. (사진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이 유럽과 북미를 운항할 수 있는 중대형 항공기의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고
www.etoday.co.kr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국적 항공사의 어려움이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