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영동선의 바다를 끼고 달리는 구간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교통잡설 2025. 11. 30. 00:00

https://youtu.be/GnH5dlQ_e7Y?si=zbiAVwtEgC8hEvA1

 

전국적으로 KTX가 운행하면서...

직선화 요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강릉-동해-삼척 구간도 그 중에 하나다.

직선화해서 소요시간 단축하는 건 좋은데...

저긴 바다를 끼고 달리는 좀 특수한 구간이라...

관광 수요를 좀 고려해야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현재 강릉-동해-삼척 구간은 옛날에 "바다 열차"라는 관광열차가 운행했을 정도로...

바다 바로 옆에 선로가 깔린 구간이 많다.

 

그런데 최근 개통한 삼척-포항 구간의 동해선을 타보면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거의 지하철 느낌이 날 정도로 터널이 많고...

바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운행을 해서 생각만큼 바다가 잘 안 보인다.

그나마 고래불역 인근이 바다에 가까운 편이며 나머지 구간은 바다에서 꽤 떨어져있다.

결국 강릉-동해-삼척 구간도 직선화를 하면 선형이나 공사의 이점등을 고려해서...

바다에서 떨어진 내륙 쪽으로 이설해서 터널을 뚫을 수밖에 없어서...

지하철 느낌이 날 수 밖에 없다.

 

어떤 지역에 단순하게 간다는 측면에서는 직선화가 유리하지만...

관광목적이라면 철도직선화는 매력지수가 엄청 떨어진다.

 

최근 철도 이용 통계나 뉴스 등을 보면...

동해안 지역 철도는 타지역에서 관광 목적 방문이 많은 편이라...

단순히 속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고 관광의 매력적인 부분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바다 구간과 속도 증속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일부구간만 직선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다에서 좀 떨어진 동해-삼척, 옥계-정동진 구간 정도만 직선화를 하고...

바다 바로 옆에서 달리는 구간인 안인-정동진, 옥계-동해 구간은 지금 그대로 남기는 방법이 있겠다.

다만 이것도 직선화할 수 있는 구간이 길지 않아서 얼마나 시간단축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 쌍단선으로 직선화한 선로를 하나더 신설하자는 의견이 인터넷에 있더라...

아마 그렇게 되면 신설선로에는 KTX나 속달 ITX 열차가 다니고...

기존선로에는 완행/각역정차 여객열차, 관광열차, 화물열차가 다니게 된다.

나름 괜찮아 보이지만...

국내에 쌍단선으로 사례가 없고...

수요에 따른 열차 운행 횟수를 생각하면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만일 엄청난 상황 변화로 인해 동해선 전체의 선로 용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 된다면...

쌍단선도 괜찮은 대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결론은...

아예 신선 이설해버리고...

남은 영동선 구간을 관광업체가 인수하는 것인데...

타지역보니까 무슨 철도차량을 애들 장난감처럼 만들어놔서...

뭐하는 짓인지 도통 알 수 없는 곳이 전부라...

그럴거면 안하는 게 낫다.

 

전국적으로 죄다 교각에 터널 뚫어놔서...

기차를 타는 건지 지하철을 타는 건지 모를 곳이 너무 많은데...

전국 유일의 바다 열차 구간이라는 타이틀은 제발 남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