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역의 선로배선은 언제 바뀐 걸까?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교외선을 찾아봤다.

대략 2003~2004년 쯤에 CDC 동차타고 서울역에서 의정부 갔던 기억이 나서였다.

당시 기억으로 벽제역을 지날 때마다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선로배선인데...

승강장을 가운데 두고 한쪽 선로에는 열차가 통과하고 나머지 선로는 안전측선처럼 한쪽이 막혀 있는 구조였다.

거기에 유개화차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화차들이 워낙에 꽉 들어차 있어서 벽제역을 지날 때는 뭔가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아래는 당시 기억에 따라서 대강 그려본 것...

그런데 지금 위성 지도를 보니...

당시에 화차가 세워져 있던 선로는 보이지 않는다.(위 그림의 '현재 사라진 선로'라고 표시된 부분)

방문자들이 최근에 작성한 블로그를 봐도 그 선로는 보이지 않는다.

교외선을 몇 번씩이나 가봤으니 기억이 잘못될리는 없고...

그래서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내 기억이 틀린 게 아니었다.

특히 아래 첫번째 링크의 사진이 제일 명확하게 나와있다.

 

blog.naver.com/try120ap/150007232116

[교외선] 교외선 완주의 마지막 역 벽제역

blog.naver.com/bustourgo/120039271347

교외선 간이역을 찾아서...일영.벽제.삼릉역

blog.naver.com/veron25/120030554981

벽제역.. 06.. 10.. 07..[agfa.. vista.. iso200..]

blog.naver.com/lovtrout/90028692939

옛 영화는 사라지고 - 교외선 벽제역(2008. 2. 9)

위 자료들이 2000년대 중후반에 작성된 것으로 볼 때...

그 선로는 아마 대략 2010년 전후로 철거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현재는 벽제역이 3선으로 되어 있는데...

3선으로 되기 이전에 한 쪽이 막혀있는 선로에서 화물을 취급하는 게 꽤나 불편했거나...

뭔가 다른 이유(?)에서 대피선을 새로 만든 게 아닐까 싶다.

 

혹시라도 배선이 바뀐 사실이나 이유를 언급하는 관련 자료를 찾아봤으나 특별히 나오는 건 없었다.

 

여담으로...

교외선 부활은 자주 나오는 떡밥인데...

교외선에서 영화, MV 같은 걸 자주 찍을 정도로 나름의 풍경과 분위기가 괜찮은 노선이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부활이 되더라도 현재의 그 느낌은 잘 살려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