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릉역 KTX 탈선 사고의 사진을 찾아보다가..
문득 느낀 건데...
확실히 탈선사고에는 KTX 특유의 연접대차(관절대차)가 안전한 것 같다.
일반 철도차량이 연결기를 통해 차량을 연결하는데...
KTX의 경우는 대차(열차 바퀴와 현수장치 등이 합해진 주행장치)위에 차량을 연달아 올리는 방식으로..
일반 연결기에 비해 대차가 앞뒤 차량을 꽉 잡아주는 구조로 차량이 꺾이거나 뒤집어지는 걸 막아준다.
또 전체적으로 편성의 바퀴 수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어서 고속차량에서 유리한 반면에...
연결, 해방이 까다로워서 고정 편성 차량 이외에는 잘 쓰이지 않는 방식이다.
어쨌든...
아래 기사의 사진을 보니 더 확실해진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869414
KTX의 경우 동력차와 객차사이는...
유럽스타일의 버퍼+나사식 연결기로 연결되어 있고...
그 뒤의 객차끼리는 연접대차로 연결되어 있다.
기사 사진을 보면..
선두동력차와 1호차는 완전 탈선이 되었고...
2호차~8호차까지 서로 의지해서 넘어지는 걸 막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선두동력차와 1호차 사이는 나사식 연결기라서 사진처럼 꺾인 게 이해가 되는데...
1호차와 2호차 사이가 연접대차인데도 저렇게 꺾인 걸 보면...
충격이 꽤나 컸다는 이야기다.
만일 일반 열차였다면...
저 정도 충격에 2호차 이후에 차량이 모조리 꺾이거나 뒤집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사고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연접대차였기 때문에 서로 의지해서 2호차에서 8호차까지의 차량들은 버틸 수 있었던 것...
최근에 개발 중인 신형 고속철도 차량이...
동력 분산식으로 연접대차방식이 아닌 일반 연결기를 쓰는 차량인 걸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 AGV처럼 연접대차에 동력장치를 올리는 방법을 좀 개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구조적으로 공간이 참 안나오기는 하는데...
이번 탈선사고를 보니...
최소한 고정 편성된 고속차량에는 연접대차를 채용하는 게 좀더 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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