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김포-제주 구간을 이용할 일이 있었다.
미리 체크인을 하지 못해 상당히 뒷쪽에 앉게 되었다.
비행기가 앞쪽보다 뒷쪽이 좀더 많이 흔들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날도 날씨가 썩 좋은 편은 아닌데다가 자리까지 뒷쪽이니...
이륙할 때부터 비행기가 휘청이는 게 느껴졌다.
비행기가 휘청거릴 때 근처 자리에 앉아있던 어떤 외국인 승객이 엄청 놀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나도 살짝 놀랐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문제는 착륙할 때 일어난다.
그 날의 제주공항도 어김없이 바람이 많이 불었고...
어프로치하면서 일정고도 밑으로 내려가자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바이킹 타는 것처럼 휘청하면서 크게 흔들렸는데...
그 때부터 그 외국인 승객이 거의 절규에 가까운 수준으로 울기 시작했다.
앉은채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의자를 손으로 치고 잡고 흔들고 난리도 아니었다.
비행기의 흔들림이 심해 승무원분이 점프시트에서 일어나서 그 승객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외국인 승객의 가족으로 보이는 분이 계속 달래주었다.
문제는 그 한 명의 승객이 그 난리를 피우니...
객실 전체의 분위기가 굉장히 심각해졌다.
승객중에 어르신 분들과 아기들이 꽤 많았는데...
어르신 분들이 굉장히 걱정어린 눈으로 그 외국인 승객을 쳐다보고 있었다.
또 같이 여행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일행들도 그 외국인이 울기시작한 이후로는 아무 말도 없었다.
나도 덩달아 불안해져서 팔걸이를 꽉 붙잡고 있었다.
그러다 필자 바로 옆에 앉은 승객분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너무 태연하게 휴대폰으로 드라마를 보고 계셨다.
그걸 보니 뭔가 안심이 되면서 경직된 몸이 어느 정도 풀어지더라...
당연히 착륙 과정에 별 일은 없었고...
궂은 날씨의 펌랜딩 치고도 큰 충격이 없는 훌륭한 착륙을 했다.
착륙 후 속도가 줄어들자마자 승무원들이 그 외국인에게 가서 확인을 했고 그 승객의 절규도 그쳤다.
아마 그 외국인 승객은 과거 트라우마가 있는 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비행기를 타면 안되는 분 같았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듯이 비행 중에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데...
이번에 직접 겪어보니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되었다.
한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승객의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수 있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침착함 유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53615?sid=101
기후 변화 `난기류` 급증…"좌석 벨트 메고, 침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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