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영천 시내까지 통근형 전동차 운행이 가능할까?

교통잡설 2024. 12. 31. 00:00

(아래 글은 모두 현재 영천역 위치로 통근형 전동차가 투입이 되는 것을 전제로 작성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이 하양까지 개통되었다.

거기에 더해 영천시 금호읍까지 추가 연장에 대해서 올해 초 예타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9393

 

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예타 통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영천 금호읍까지 연장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예비...

news.kbs.co.kr

 

단선 전철로 건설되고 역은 2개가 더 생긴다고 한다.

인터넷에 각종 자료를 보니 하양의 동서교차로와 교대사거리(대구선 금호역 인근)에 역이 생길 예정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아마 대구대학교와 영천 경마장 수요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서교차로에서 대구대학교까지 추가 도로가 생길 예정이라고 하니...

두 역의 예정 위치 모두 수요가 확실히 예상되는 곳이라 추가 연장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렇다면 급호읍 바로 옆인 영천시내까지 1호선 연장은 어떻게 될까?

찾아보니 여러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아직 뭐가 확실하게 결정되었다는 건 찾지 못했다.

 

만일 금호에서 영천시내까지 전부 신선으로 건설하게 되면...

대구선과 나란하게 달려 중복투자라는 이야기가 나올법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1호선을 대구선으로 직결을 하자니 직/교류, 신호체계, 통행방행이 모조리 달라서...

거기에 전부 대응하는 차량을 도입하려면 직류 전용 전동차에 비해서 차량 도입 단가가 엄청 비싸고...

그에 반해 거리는 엄청 짧아서...

1호선의 대구선 직결 이야기는 지금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수요가 낮은" "짧은" 구간에 직교류 겸용 전동차를 넣는 경우는 없다.

종로선(서울-청량리)이 짧다고 해도 거기는 수요가 영천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수요가 넘치는데도 거리가 짧아 교류로 통일하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한다.

https://blog.naver.com/ianhan/221389143046

 

[레일뉴스] 종로선 교류화(직류→교류)에 대해 (2018.10.30)

종로선 교류화(직류→교류)에 대해 2018.10.30 한우진(레일뉴스 칼럼니스트, 미래철도DB 운영자, 교통평...

blog.naver.com

 

 

그래서 나오는 대안이...

하양 연장을 대구선 폐선 부지에 건설해서 공사비를 많이 절감한 것처럼...

영천도 대구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보였다.

하양에서 금호까지 단선으로 부설이 예정되어 있으니 영천시까지도 단선으로 부설하고...

대구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면 공사비 측면에서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봉산을 둘러가는 선형으로 거리가 다소 길어지기 때문에...

현재 폐역된 봉정역 부근에 대피를 위한 추가 역사 또는 신호장이 필요해보이며...

또 금호강을 건너는 거여철교가 철거되어 해당 철교를 새로 부설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단선이라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던데...

일본의 사례를 보면 수요가 적은 곳은 단선으로 부설하고 중간 대피역/신호장을 여러곳 설치하여...

배차간격을 10분 내외로 줄이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으므로...

단선 부설에 대해서는 크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 다른 대안으로...

1호선 연장을 포기하고...

대신에 대구선을 활용해서 대경선(구미-경산)처럼 통근 전동차를 활용하자는 이야기도 보였다.

기존역에 통근 전동차를 위한 고상홈/개표기/티켓발매기 정도만 있어도 운행이 가능하므로...

대안 중에서는 가장 돈이 안 드는 방법인 것 같다.

추후 경주, 포항까지 광역철도가 개통되는 걸 고려하면 나름 괜찮은 의견 같기도 하다.

다만 동대구역에서 가천역 사이에 대구선이 단선으로 운행되는데다 앞으로 추가로 투입될 열차가 많아서...

해당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때문에 고빈도로 운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던데...

"영천시내까지 통근형 전동차가 운행할 수 있느냐??"의 본질적인 주제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하여...

여기서 각설하고...

여튼 영천시는 대구 1호선과 대구선이라는 좋은 대안이 2개나 있으므로...

다른 지역보다는 사업을 추진하기에 좀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

부디 좋은 방안을 찾아내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길 기대한다.